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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영웅 “李대통령, 젤렌스키 위협할 처지 아니다” 발언 논란

jth9988 읽는 시간 약 4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름을 알린 전직 군 지휘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對)우크라이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북한군 포로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외교적 이견이 발생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아조우 여단에서 참모장을 지냈던 보흐단 크로테비치 예비역 중령은 지난 2일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이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를 올렸다.

크로테비치는 한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하거나 위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어떤 표현을 사용하는지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향후 군사적 위협에 직면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한국을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우방이 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위기 상황에서는 문서상 동맹 관계보다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국 사회의 안보 인식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북한의 군사적 행동이나 도발보다 ‘계엄령’이라는 표현이 한국인들에게 더 큰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의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북한군 포로 처리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한국 정부는 포로들의 안전과 가족 문제 등을 고려해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사전에 조율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한국 정부가 주장하는 비공개 합의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갈등이 이어지자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일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크로테비치의 발언 이후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그의 게시물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이어졌으며, 일부 국내 이용자들은 우크라이나 측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크로테비치는 우크라이나군 내부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4년 아조우 민병대에 합류했으며, 2022년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공격 당시 아조우스탈 제철소 방어전에 참여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포로 교환을 통해 석방돼 군에 복귀했지만, 올해 군 지휘부와의 갈등 등을 겪은 뒤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한국과 관련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자신의 엑스 계정에 한국어로 북한군과 한반도 분단 문제를 언급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인도적 지원과 비살상 군수물자 등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북한군 포로 공개 문제를 계기로 양국 간 입장 차이가 표면화된데 이어 우크라이나 전직 군 관계자의 공개 비판까지 나오면서 외교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향후 우크라이나 측이 포로 공개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또 이번 갈등이 한국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 및 양국 협력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jth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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