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서울 침공을 그린 ‘모던 워페어 4’…가상 한반도 전쟁에 관심 집중
세계적인 밀리터리 게임 시리즈 ‘콜 오브 듀티’의 신작 ‘모던 워페어 4’가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가상의 전면전을 주요 이야기로 다루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북한 내부의 쿠데타와 남침, 서울 점령 상황을 배경으로 한국군과 미군의 반격 작전이 전개되는 설정이다.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하고 액티비전이 출시하는 이번 작품은 23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이야기 모드를 먼저 공개했다. 총 16개 임무로 구성된 캠페인은 북한 강경파가 러시아 세력의 지원을 받아 권력을 장악하고 한국을 공격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게임의 첫 장면은 전자기펄스(EMP) 공격으로 서울의 전력과 통신 기반시설이 마비되는 상황이다. 혼란에 빠진 수도에 북한군이 진입하고, 한국 해병대와 미군은 빼앗긴 지역을 되찾기 위한 군사작전에 나선다.

전쟁을 계획하는 배후 인물로는 러시아 국방장관 아처가 등장한다. 배우 매즈 미켈슨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이 인물은 극단적 민족주의 세력과 민간군사기업을 이끌며 북한 지도부에 군사적 지원을 약속한다. 북한 최고지도자 리승호는 처음에는 침공을 주저하지만, 누나이자 군부 실세인 리주영이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정권이 강경 세력에 넘어간다.
한국군 측에서는 해병대 소속 박현준 이병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전역을 앞두고 복무하던 중 갑작스러운 공격을 맞닥뜨린 그는 분대장 소재우 병장과 미군 던 상병 등과 함께 북한군에 맞서게 된다. 이용자는 참호전과 도심 교전, 상륙작전 등을 경험하며 점령된 지역을 탈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편의점과 음식점 골목, 야구장, 건설 현장 등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소가 전투 공간으로 바뀌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익숙한 도시 풍경 속에서 장갑차가 이동하고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현실적인 공간을 활용한 연출이 특징이다.
북한군 병사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임무도 포함됐다. 리주영의 명령에 따라 마을을 수색하고 주민들을 탄압하는 상황이 묘사되며, 명령에 저항하는 인물과 내부 권력에 반발하는 군인의 모습도 등장한다. 북한 내부의 권력 투쟁과 주민 통제 문제를 이야기의 한 축으로 다룬 것이다.

전작에서 활약한 영국 특수부대 출신 존 프라이스 대위는 뉴욕과 파리, 인도 뭄바이 등에서 아처의 행적을 추적한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전투 임무와 국제적인 배후 추적이 교차하면서 전체 사건의 전말을 밝혀가는 구조다.
게임은 국내 정치권의 안보 논쟁에도 등장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북한 핵무기 관련 발언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구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해당 작품을 언급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보다 현실적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취지로 게임 영상 시청을 권하기도 했다.
한편 작품이 처음 공개된 이후 한반도 전쟁을 오락 콘텐츠로 재현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도 이어졌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에도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현실에서 전면전을 게임 소재로 사용하는 것은 전쟁의 상처를 가볍게 다룰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제작진은 한국을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로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 문화의 관심도를 꼽았다. 한국인 직원과 군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군 장비와 도시 환경 등을 구현했으며, 특정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전쟁에 휘말린 인물들의 선택과 행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jth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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